전세계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할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꼽고 있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관련 사업도 이들의 기대와 달리 “단시간에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는 특히 미국 인텔을 비롯해 모토로라와 IBM, 일본 NTT, 홍콩 PCCW, 우리나라 KT 등 전세계 IT기업들이 흔히 핫스폿 또는 와이파이(WiFi)로 불리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 나오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넷은 시장조사회사 인스탯/NDR 보고서를 인용, 최근 미국 공항은 물론 커피숍, 서점, 심지어 공원 등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핫스폿이 설치되어 일반인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가 들어가는 데 비해 이를 회수하는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이파이 관련 시장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공항과 대학 등 공공 장소는 물론 맥도널드(햄버거)와 보더스(서점) 등 소매·유통 업체들이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도 핫스폿 또는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지역에 설치된 핫스폿 수도 지난해 700여개에 불과했으나 오는 2007년 70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도시바와 액센추어가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에 공동 건설하겠다고 밝힌 1만여개의 핫스폿을 포함하면 그 수는 다시 2배 이상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핫스폰 관련 시장은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IT업계에 복음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수익 모델은 확립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인스탯/NDR의 애널리스트인 아미 크래번은 미국 동부 포틀랜드 지역에서 41개의 핫스폿을 운영하고 있는 퍼스널 텔코의 경우 가장 성공적인 와이파이 사업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T모바일 등 통신 사업자들이 잇달아 와이파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졸티지 등의 사업자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에 따라 초기 단계에 놓여있는 미국 핫스폿 관련 시장에 곧 M&A 바람이 불면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이 12일(현지시각) 무선 인터넷을 위한 프로세서 ‘센트리노’를 내놓으면서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으로 무려 3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위험부담이 매우 큰 모험(risky bet)’이라고 평가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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