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보다 무려 50배나 빠른 무선통신기술이 등장한다.
12일 닛케이산교신문은 일본 통신종합연구소가 최근 ADSL보다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 무선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광대역 밀리파 가입자계 무선액세스시스템(FWA:Fixed Wireless Access)’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이론상 통신속도를 622Mbps까지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무선통신에는 통상적으로 마이크로파를 주파수로 이용했으나 이번 기술은 주파수대역이 더 높은 밀리파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FWA는 특정한 두 지점을 38㎓의 밀리파로 연결한 후 전파에 신호를 싣는 변조방식을 64QAM, 128QAM 등 전송효율이 높은 방식을 활용해 전송하는 구조다. 여기에 변조신호를 4개의 병렬방식으로 전송해 통신속도를 최대한 빠르게 했다.
FWA를 활용해 통신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현재 가장 빠른 통신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통신망(FTTH) 등 유선광대역 솔루션에 필적하는 무선광대역 통신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광통신망의 약점으로 꼽히는 접속 공사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아파트, 맨션 등 기존 대규모 주택단지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통신종합연구소측은 FWA기술에 대한 실증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상용화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나가와현에 4개 지점을 연결하는 실증실험 시스템을 구축, 실제 기상변화에 따른 통신속도 저하여부를 조사하는 등 보급 가능한 시스템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18일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개최될 예정인 심포지엄 ‘The 5th Topical Symposium on Millimeter Waves(TSMMW)’에서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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