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오는 2분기부터 되살아나기 시작,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세미코리서치는 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올해 1분기에는 1.2% 증가에 그치겠으나 오는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7.8%와 1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 회사는 오는 4분기에는 판매 증가율이 6.2%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해 전체 판매액은 178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3% 증가, 반도체 시장이 최근 2년간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점쳤다.
세미코는 올해 반도체 출하도 지난해보다 17%나 늘어나고 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 회사의 사장인 짐 펠트한은 “올 하반기부터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라크전이 장기화되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10%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코는 올해 데스크톱PC 판매 대수가 1억1340만대로 6% 증가에 그치나 노트북PC는 4280만대로 11% 늘어나고, 휴대형 PC와 휴대폰 단말기는 각각 23%와 13% 늘어난 1370만대, 4억4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 판매 대수는 33% 늘어난 3230만대로, DVD플레이어는 40% 증가한 7000만대로 각각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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