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소속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구회 산하 출연연들이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좌불안석.

 출연연 관계자들은 “연구회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국과위로 소속이 바뀔 경우 ‘시어머니’만 늘어나는 격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연구기관의 책임경영 범위와 통제 수위를 놓고 추측이 무성.

 출연연 관계자는 “늦어도 4월까지는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가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출연연이 충격을 완화하고 새 체제에 적응할 완충기간을 충분히 줘야 할 것”이라고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

 ○…바이오업계는 최근 선바이오·기진사이언스·바이로메드 등 11개 바이오벤처기업이 독자적인 정보공유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 불편한 심기가 역력.

 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생물산업협회와 바이오벤처협회·보건산업벤처협회 등 유사한 기능을 가진 협의체가 난립하고 있다”며 “좁은 바닥에서 너무 많은 파벌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의 목소리.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협의체가 제대로 굴러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며 “또 하나의 불필요한 협의체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조건”이라고 지적.

  

 ○…박호군 원장의 과기부 장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 누가 출마할지에 대해 벌써부터 하마평으로 설왕설래가 한창.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종합연구기관인 데다 박 원장의 장관 취임으로 브랜드 가치가 어느때보다 높아져 지난해 공모 당시 경쟁률이던 7대 1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한 관계자는 “지난 공모에 참여한 인사들이 다시 참여하거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젊은 과학자들의 지지를 받는 중견연구원들의 출마가 잇따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어느 해보다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한마디.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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