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각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혼란을 빚게 해 죄송합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정통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장남 상국씨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불거진 자신의 15년간 영주권 유지 논란에 대해 거급 사과했다.
진 장관은 “지난 87년 한국에 5년 계약으로 왔으며 기간이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또 미국 출장이 잦은데 입국 수속이 편리해 계속 유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다가 지난 2001년에 영주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진 장관은 “(삼성전자)사장이 되면서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에 참석하는 등 공인으로서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대통령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이 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세금 납부에 대해 “삼성전자에서 정확히 했을 것이며 미국에도 소득신고를 했고 일부를 냈다”고 말했다.
영주권을 이용해 상국씨의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아들이 친구들과 얘기해 병역 면제가 되자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에 면제 신청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 장관은 이어 “나도 군에 갔다 왔다”고 소개하고 “(우리 사회가) 병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아들에게 모든 의무를 다 하게 하고 싶었으나 본인이 희망해 그렇게 안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으로 진 장관 장남의 병역면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정서가 냉혹한 데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이어지는 1단)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삼성전자 이사직 사퇴서와 2001년에 받은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 포기 각서를 삼성전자에 제출했다.
이사직 사퇴서는 장관에 임명된 지난 2월 27일에 소급한 것이며 포기한 스톡옵션은 지난 2001년 3월에 받아 오는 9일부터 주식 7만주를 주당 19만7100원(약 138억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정통부는 삼성전자의 일부 사업과 관련이 있는 정통부 정책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진 장관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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