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사내 의사소통으로 신뢰쌓기
부서 내에 뭔가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당신이 부장이라면 사장에게 쉽게 보고할 수 있을까. 만일 망설여진다면 과연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만드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내 의사소통은 바벨탑의 원리와 같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전을 향한 공동작업은 불가능하다. 위의 예를 들어보자. 일이 순조로울 때는 별도의 보고가 필요치 않겠지만 잘못되는 대목은 반드시 누구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막거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만일 의사소통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시의를 놓치게 되어 기업의 전력은 약화되고 만다.
오늘날 CEO들에게 사내 의사소통의 문제는 기업의 조직과 발전에 직결된 가장 절실한 과제다. 휴렛패커드의 리더들은 이른바 ‘상호작용의 원칙’ 하에 실무직원들이 그들의 관심사를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빌게이츠와 직접 e메일 주고받기’ 라는 사내제도를 통해 파워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사내 의사소통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전 직원이 같은 방향을 향해 시선을 두고 아이디어를 내고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기 위함일 것이다.
원활한 사내 의사소통은 적어도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다.
첫째는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느낌이나 감정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약속, 희망사항,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다. 이는 곧 구성원들간의 이해를 주고 받기 위한 기회를 의미한다.
둘째는 신뢰의 문화다. 특히 CEO가 보여주는 신뢰는 사내 의사소통을 확립하고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CEO는 사내의 모든 의사소통 채널 - 회의, 연설, 전사적메일, 음성메일, 사내방송, 사보, 심지어 로고가 찍힌 기업의 문구용품까지 동원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얼마나 기업과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일관성있는 모습으로 전해야 하고 신뢰에 대해 오해나 모호한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하게 표현해야 하며 약속에 대한 이행에 관해서도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
오늘날의 CEO는 사내 의사소통에 보다 부지런해져야 한다. 적어도 CEO가 무슨 일에 전념하는지 혹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직원들의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 든든한 신뢰는 기업 내부에 믿음의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바로 모든 CEO가 꿈꾸는 바벨탑을 쌓을 수 있는 무한한 발전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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