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WCDMA 투자 금액과 세부 계획을 결정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에서 WCDMA 서비스를 위해서는 단말기·시장·고객 이전 등 여러가지 요인이 얽혀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WCDMA 방식을 고려하는 것은 △사업인가 조건상 기재된 서비스 시기 문제 △기술진화 이슈 △주파수 부족문제 △시장 상황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WCDMA 방식 투자금액과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할 만한 필요충분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단말기 개발, 시장성 등에 대한 자료가 수집되는 4월초에는 세부적인 투자 계획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측은 올해 WCDMA 투자액으로 설정한 5200억원은 단말기·시장·콘텐츠 등 여러 요건이 잘 갖춰졌다는 전제 아래 산정한 최대한의 수치라고 강조하고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문수 사장은 “현재 단말기 개발 이슈가 가장 큰 걸림돌로 1칩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 개발이 출시돼야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1칩 단말기가 양산되는 시점에서 WCDMA에 드라이브를 걸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SK텔레콤측은 “WCDMA 투자는 EVDO 주파수가 포화됐기 때문만은 아니라며 현재 기존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규제 때문에 WCDMA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정부 규제와 투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통신 전후방산업 활성화가 선행돼야 자사의 이익도 극대화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투자 등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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