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디자인센터 건립 `난항`

 광주시가 디자인센터 건립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산업단지 부근에 센터가 건립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향후 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금남로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부지를 무상 양여받아 디자인센터를 건립할 방침이었으나 한은측이 최근 무상앙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다른 센터 건립예정지로 광주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상무지구와 첨단산업단지지구, 도심 제3부지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매입비와 입지여건 등이 서로 달라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지구의 경우 부지매입비가 너무 비싼데다 비행기 소음이 심하고 첨단지구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 도심 제3부지도 땅값이 너무 비싸 센터 후보지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늦어도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디자인센터 건립과 관련업체 유치, 기술 및 정보제공, 인력양성사업 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가 지난달 지역 22개 제조업종 953개 업체를 대상으로 ‘산업디자인 관련 현황 및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72%가 센터건립부지 선정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산업체와 가까운 공단부근으로 꼽아 첨단산업단지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건립부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디자인산업 육성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전문가와 업체, 지역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부지를 선정해 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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