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잇따른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3일 킬러서비스인 ‘다음카페’에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에게 이를 사전에 공지하거나 즉각적인 사후처리를 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다음측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네티즌의 불만이 제기되자 ‘다음카페’의 데이터베이스 장애로 복구작업이 필요하다며 일부 카페의 경우 오전 9시까지 접속되지 않는다고 뒤늦게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서버의 기계적인 결함으로 인해 일부 카페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이같은 문제는 갑작스런 게 아니라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0일과 21일에도 잇따라 데이터베이스 정리작업 등 일상적인 점검을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다음카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다음은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을 보유한 ‘다음카페’에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비스 다운 현상이 수차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점검 시간을 사전에 정해 놓지 않고 서비스 불통 이후 갑작스레 공지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다음측은 “그동안 수차례의 서비스 다운 현상으로 인한 네티즌의 피해와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시스템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공지를 통해 알리고 있지만 때로는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애써 해명했다.
이에 비해 한게임(http://www.hangame.com)을 운영하는 NHN(대표 이해진·김범수)과 프리챌(대표 우지형 http://www.freechal.com)은 정기점검 시간을 정해놓고 네티즌의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NHN은 2주 단위로 접속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일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이같은 사실을 화요일 오후부터 한게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프리챌은 매주 화요일 새벽 3시부터 1∼2시간을 정기점검 시간으로 정해 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인 무성의한 태도는 업계에서조차 비난의 대상이 될 정도”라며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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