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러시아, 영국 등에 이어 중국 정부에도 윈도의 소스 코드를 제공한다.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MS 회장이 지난 28일 중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윈도의 소스 코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거세지는 오픈 소스 진영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MS는 지난 1월 세계 각국 정부에 윈도 소스 코드를 제공하는 ‘정부 보안 프로그램(GSP)’을 발표했는데 이후 러시아,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이 GSP에 합류했으며 이번에 추가로 중국이 동참했다. 이들 국가외에도 MS는 30여 국가와 GSP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합의에 따라 MS는 중국에 ‘윈도2000’ ‘윈도XP’ 같은 이미 출시된 윈도를 비롯해 오는 4월 발표하는 제품인 ‘윈도서버 2003’의 소스 코드까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의 GSP는 윈도 소스코드의 100%를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국 정부가 윈도의 보안을 완벽히 지켜줄 것이라 믿으며 이번 조치로 향후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보다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1년 12월 베이징 당국은 정부 조달 물자에서 MS 제품을 제외하는 등 그간 MS에 대해 배타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며 ‘레드 플래그’라는 자체 리눅스 버전도 가지고 있다. 한편 IDC는 오는 5년간 중국 정부의 소프트웨어 구매액이 7억2490만달러에 달하는 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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