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금융서비스 환경 신속 대비해야”

 금융기관들이 가속화되고 있는 대형화·겸업화 추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지향형 복합금융’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금융서비스 환경에 신속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유무선 IT와 금융서비스간 융합의 결실인 ‘e금융’ 사업모델의 수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신문사와 한국커머스넷이 지난달 25일 ‘차세대 금융의 추진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제13차 eBiz클럽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기술과 업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차세대 금융서비스에서 산업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주석 교수(경희대)는 “향후 금융환경은 각종 서비스가 한데 묶이는 융합현상과 고객주도형, 인터넷 보편화, 비금융기관의 시장진입 등의 특징을 띨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IT 발전 추세 속에서 저마다 업종에 걸맞은 고객지향형 서비스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e비즈니스사업단 김종완 부장은 “편의점의 무인단말기에 이어 아파트 단지와 주유소 등지로 금융단말기 인프라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오는 8월 방카슈랑스 실시를 계기로 지주사 종합금융포털을 구축하고, 유무선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전문벤처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 문홍집 부사장은 “향후 융복합 금융서비스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방형 전산환경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또한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업종에 걸쳐 피와 살을 섞는 고강도의 제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금융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해외 시장 진출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다만 e금융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수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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