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전자와 정보기술(IT), 화학 등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나노기술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무역회사 미쓰이가 탄소 나노튜브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는 앞으로 2∼3년 안에 대량 생산 시설을 갖추는 대로 현재의 10분의 1 가격에 나노 관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층벽(single-wall) 탄소 나노튜브는 하나의 층으로 구성된 탄소 원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층벽 탄소 원자 방식보다 불순물이 적고, 전도율 등 성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컴퓨터를 비롯한 IT와 생명공학, 화학 등의 분야에도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본 NEC도 탄소 나노튜브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 오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NEC는 아르곤 가스가 들어있는 용광로에 탄소를 넣어두고 여기에 레이저 광선을 반응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술로 생산된 탄소 나노튜브를 연료 전지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본에는 최근 히타치를 비롯해 캐논, 일본산업기술총합연구소 등이 탄소 나노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또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의 분야 업체들도 이 기술을 응용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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