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자 우암닷컴 사장 songhj@wooam.com
그동안 벤처 비리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속에서도 진정한 벤처들은 묵묵히, 열심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필자도 어언 10년이라는 시간을 벤처업계에 몸담으면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쳐왔고 그러면서 때로는 성취의 기쁨을, 때로는 실패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나름대로 우리나라 벤처업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러한 가능성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때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가끔씩 늦은 저녁시간에 사무실에 들러보면 그때까지도 지친 몸을 이끌고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개발팀원들을 볼 수 있다. 20대의 젊음을 오직 신기술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장할 수가 없다. 이러한 모습이 어디 우리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겠는가?
아마도 많은 벤처기업의 젊은 두뇌들이 지금도 밤샘과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일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한 노력 덕분으로 우리나라는 어느덧 IT수출강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들, 특히 최근들어 모바일 콘텐츠 등의 경쟁력있는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북핵문제 등으로 나타난 경기불황의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IT벤처는 다시 한번 크게 웅비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수적이다. 강력한 경쟁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 등에 비해 가용자원은 부족하고 각종 생산비용은 훨씬 높다.
즉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추진력있게 다양한 IT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IT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은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이 발표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사업을 하다보면 아직도 더 많은 실효성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새로운’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늘 희망을 갖게 하기 마련이다. 새 정부는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정책을 더욱 많이 펼쳐줄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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