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자사의 두 번째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로 뽀로로’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카툰스 온 더 베이(Cartoons On the Bay)’ 페스티벌에서 최고 유아용 시리즈 부문, 최고 캐릭터 부문, 최고 프로그램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공식 경쟁후보작에 올라 페스티벌조직위원회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게으른 고양이 딩가’에 이어 하나로통신이 두 번째로 제작하고 있는 남북합작 풀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남측의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오콘·EBS와 북측의 삼천리총회사가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첫 번째 작품인 ‘게으른 고양이 딩가’가 1분짜리 스폿 애니메이션인 반면 이번에 후보작으로 선정된 ‘뽀롱뽀롱 뽀로로’는 편당 5분 분량의 TV 방송용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이 있다.
오는 4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카툰스 온 더 베이’ 페스티벌은 영화 ‘일 포스티노’의 무대로 더 친숙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휴양지이자 예술촌인 포지타노에서 지난 9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제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 페스티벌, 캐나다의 오타와 페스티벌, 일본의 히로시마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힌다.
하나로통신 이종명 부사장은 “지난해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인 ‘마리 이야기’가 안시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최근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국제 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 ‘뽀롱뽀롱 뽀로로’의 국제 페스티벌 후보작 선정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세계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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