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주요 자선 기부자 명단에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 피에르 오미디아르 창업자 부부, 제프 스콜 공동창업자 등 e베이의 핵심 인사가 3명이나 나란히 올라 화제다.
미국의 자선활동 관련 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의 조사 결과 맥 휘트먼 CEO, 피에르 오미디아르 창업자 부부, 공동창업자 제프 스콜이 3000만달러, 4825만달러, 2080만달러를 각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디아르 부부는 지난해 IT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냈다.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는 “최근 IT업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IT기업인들이 기부자 상위 순위에 올라 있어 놀랐다”고 밝혔다.
IT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으로 모두 737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가 3500만달러, 반도체 업체 램리서치의 제임스 베이글리 회장이 2500만달러를 쾌척했다. 시벨시스템의 톰 시벨 창업자는 1700만달러, 피플소프트의 데이비드 더필드 회장 부부는 13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사람은 출판인 고(故) 월터 애넌버그로 미술품을 포함, 14억달러 어치를 기부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기부액은 2001년보다 64%나 감소한 46억달러에 그쳐 경기 침체를 실감케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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