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반 브라운관TV 수요 감소 추세에 발맞춰 이의 생산비중을 점차 줄이고 오는 2005년까지 평면TV로의 전면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90년대 후반까지 TV시장을 이끌어왔던 일반 브라운관TV는 2000년대 초 평면TV의 위세에 밀려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005년까지 서남아, 아프리카 등 특수시장을 제외하고 전세계 컬러TV 생산물량을 100% 평면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는 올해말까지 일반 브라운관 컬러TV 생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100% 평면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수용 일반 컬러TV의 경우 해외 사업장에서 생산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영윤 상무는 “커브형 브라운관 컬러TV 생산은 대폭 줄이고 대신 PDP, LCD, 프로젝션, 완전평면 등 평면TV 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지난해 세계 컬러TV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양적·질적으로도 명실공히 2005년에는 세계 TV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과 함께 북미 수출을 위해 디지털TV 튜너를 내장한 제품을 2005년 이전에 개발 완료,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 FCC가 전 제품에 디지털TV 수신 튜너 내장을 의무화한 시점인 2007년보다 2년 이상 앞당겨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 북미 디지털TV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스트래티직애널리스틱 및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PDP TV 수요는 약 120만대, LCD TV는 36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2005년에는 각각 400만대와 12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평면TV 시장은 작년대비 올해 약 23% 성장하고 커브형 브라운관 TV는 올해 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면TV의 대표주자인 PDP와 LCD TV의 경우 작년대비 올해 각각 120%, 170%의 수요성장이 예측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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