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대종 우리홈쇼핑 신임 사장

 “우리홈쇼핑을 서비스 기업으로 새롭게 바꿔 나갈 생각입니다. 매출이나 이익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고객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바로 우리홈쇼핑의 새로운 모토입니다.”

 우리홈쇼핑이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정대종 신임 사장(51)은 홈쇼핑 사업자 중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이 꼽은 경영 제1원칙은 ‘고객만족경영’이다. “상품·방송·편성·물류·경영지원 등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고객만족을 최상위의 척도로 모든 경영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업종 특성상 고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정 사장은 그 다음으로 ‘정도와 자율경영’을 들었으며 이어 ‘흑자경영’을 마지막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낸 우리홈쇼핑이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실현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케이블 채널 이외에 위성과 인터넷 분야를 크게 확대합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올해 이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홈쇼핑은 4월부터 ‘스카이라이프’ 채널을 오픈한다. 또 지난해 2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인터넷쇼핑몰 분야를 크게 확대해 거래 총액으로 1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 방송과 관련해서는 부산과 서울 이원방송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홈쇼핑의 복사판’으로 위성 채널을 활용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상품과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유통채널 구축과 함께 올해 구상하는 또 하나의 사업이 중국시장 진출입니다. 중국은 물류나 금융 인프라가 취약해 시기상조인 감이 있지만 글로벌 사업 차원에서 올해는 반드시 중국에 입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기본 인프라는 구축된 상황이며 이르면 다음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계획입니다.”

 정 사장은 “그동안 초고속으로 성장해 온 TV홈쇼핑시장이 올해부터는 다소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나친 외형경쟁보다는 e커머스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대종 신임 사장은 연세대 법학과,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강케이블TV 대표, 우리홈쇼핑 등기이사를 거쳐 이번에 조창화 사장 후임으로 우리홈쇼핑의 사령탑을 새롭게 맡게 됐다.

 <글=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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