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한국무역협회 산하 민간전자무역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현명관 삼성 일본담당 회장<사진>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됨에 따라 향후 위원장직의 향방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추진위 사무국에 따르면 일단 현 회장 자신이 최근 무역협회 측에 위원장직 겸임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며, 이에 대해 무역협회도 별다른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현 위원장 체제의 고수가 유력시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 부회장직 내정 자체가 현 회장 본인의 의사에 반한 사항이고, 전자무역 추진업무에 남다른 애정을 가져온 만큼 현체제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석호 무역협회 기획이사도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무역협회 산하 위원장직을 겸임하는 데는 정관상 아무 하자가 없다”며 “전례가 없긴 하나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 일각에서는 현 회장의 겸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회 고위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같은 경제단체(무역협회)의 부회장급인 위원장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특히 겸임시 아무래도 상근직에 전념하게 돼 자칫 위원회 활동에 소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협회 안팎에서는 조건호 현 무역협회 부회장이 차기 위원장직에 거론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위원장직 거취 여부는 오는 26일 무역협회 정기총회와 28일 전경련 임시총회가 모두 끝나봐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작년 9월 정식발족된 전자무역추진위원회는 최근 ‘중장기 전자무역 추진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 전자무역전략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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