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무상수리 서비스, 유료화 시대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가전제품의 무상수리 보증기간을 2∼3년간 연장해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세계적인 연장보증서비스(EW:Extended Warranty) 전문회사 에이온워런티그룹(Aon Warranty Group)의 한국법인 에이온워런티코리아(대표 조수강 http://www.aonwarranty.co.kr)는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제품의 AS기간을 연장보증하는 서비스 상품을 개발, 오는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가전 AS 연장보증서비스란 현재 보통 1년으로 돼 있는 가전제품의 무상보증서비스 기간을 약간의 추가비용으로 2∼3년간 더 연장해주는 상품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공산품에 보편화된 서비스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 연장보증서비스를 신청, 함께 구입하면 기존의 무상서비스 기간이 경과해도 워런티코리아를 통해 무상 AS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워런티코리아는 이 상품을 해당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10%선에 맞춰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중고가 가전제품은 연장보증기간중 고장이 발생시 수리비(부품비·공임)와 출장비를 전액 보상하며 저가의 소형가전제품은 원할 경우 신품으로 교환해준다.

 워런티코리아는 다음달중으로 대형 할인점 한곳과 제휴계약을 맺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전매장에서 직접 연장보증서비스 상품의 판매에 들어가며 이어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전자전문점 및 집단전자상가와도 제휴를 통해 이 상품을 소개,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제조물책임(PL)법 실시 이후 대폭 증가한 유통업체의 소비자 피해보상 책임을 일정정도 완화·보완시켜주는 것은 물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판매에 따른 일정 정도의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어 소비자와 상품 개발업체,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매력적인 서비스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워런티코리아 정인조 마케팅 차장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제조사의 무상수리보증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2∼3년 동안 비용걱정 없이 집에서 편안하게 AS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의 유상서비스 비용은 출장비를 포함해 1회 평균 3만∼3만5000원선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전제품의 50%는 연장보증서비스에 가입돼 판매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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