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처음 발을 디딘 지 50년이 되는 올해엔 인터넷도 에베레스트산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에베레스트산에서 공해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팔인 체링 기알첸은 올 3월 에베레스트산 등정 베이스캠프에 인터넷 카페를 열 예정이다. 해발 5000m에 자리잡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카페가 되는 셈이다.
체링 기알첸의 인터넷카페 개설작업은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정부의 초소형위성통신지구국(VSAT) 장비 설치 허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기알첸은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경이 1953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했을 때 그를 도왔던 셰르파의 손자다.
혹한에다 바람까지 휘몰아치는 에베레스트산에 인터넷 접속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터넷 장비들은 대부분 에베레스트와 같은 기상조건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거기다 기알첸은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었고 자금도 풍부하지 않았다.
기알첸은 외국 지인들의 도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카페 설립의 꿈을 이뤄갈 수 있었다. 쿡리포트라는 인터넷 기술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고든 쿡이 히말라야를 찾았다가 기알첸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기알첸의 열정에 반한 그는 IT 분야에 종사하는 친구들을 규합해 기알첸을 도왔다. 알래스카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의 무선기술을 연구하는 데이빗 휴즈, 시스코의 거물 엔지니어인 짐 포스터 등이 발벗고 나섰고 많은 외국 기업이 장비를 지원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기알첸은 베이스캠프에서 450m 떨어진 곳에 위성 인터넷 접속 장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기알첸은 에베레스트를 찾는 수천명의 원정대원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은 2000∼5000달러로 비싼 편이다. 수익은 자신이 일하는 에베레스트 공해추방기구의 운영에 쓰이게 된다. 또 등산 시즌이 지나면 산밑 마을로 시설을 옮겨 주민 및 학생들도 이곳에서 인터넷에 접속, 필요한 정보를 얻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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