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모든 역과 그 주변지역에서 무선 LAN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상용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JR동일본과 일본텔레콤이 NTT그룹과 손잡고 빠르면 이달 안으로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미 JR동일본과 일본텔레콤은 시민 모니터 요원 약 2000명,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9사가 참가한 가운데 작년 2월부터 11월에 걸쳐 수도권 주요역에서 이 같은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무선랜 보급의 가장 큰 저해요인 중 하나인 이용지역의 한계성 극복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거대한 통신공룡 NTT그룹 내 4사(NTT도코모·NTT커뮤니케이션스·NTT브로드밴드플랫폼·NTT―ME)의 무선랜 노하우를 빌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무선랜 사업은 외출해서도 마음대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용범위의 한계성과 비싼 요금으로 이용자들에게 그다지 썩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여기에다 이용범위 확대를 커버하기 위한 다수의 기지국 건설은 무선랜 사업자들에 상당한 투자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NTT그룹의 참여로 정액제 요금체계도 이용형태에 따른 선택형 요금제로 검토되는가 하면, 각 사업자간 무선랜을 상호 로밍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해당 역내는 물론 근처 찻집이나 휴게실에서의 무선 인터넷 이용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금번 실험은 향후 무선랜 상용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실험은 도쿄역, 신주쿠역 등 수도권 9개역과 멀리 삿포로역까지 포함한 신간센 3개 거점역에서 실시된다. JR동일본에 사전 신청하면 누구라도 모니터 요원으로서 해당역 무선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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