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66)리더의 대화법

 <4>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방법

 바야흐로 친근함의 시대다. 이웃같고 동료같은 리더가 각광받고 딴 세상 사람처럼 빼어나고 화려한 외모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친숙함이 느껴지는 외모의 스타들이 오히려 돋보인다.

 우리시대 CEO에게 있어 무엇보다 큰 과제 역시 친근함이다.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면 한층 깊고 폭 넓은 대화를 편안한 마음으로 나눌 수 있고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해 신뢰감을 쌓기도 쉬워진다. 특히 내부 직원 만족, 원만한 노사, 위기관리의 측면에서 CEO가 갖는 친근함은 기대 이상의 큰 힘으로 구현되기도 한다. 권위적인 조직과 기업문화에 익숙해진 CEO일수록 어려움을 느끼겠지만 몇가지 친근함을 형성하는 원칙들을 이해하고 활용하면 한층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친근함은 유사성에서 출발한다. 처음 만나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이 같으면 그 즉시 ‘잘 통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상대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거나 생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공통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이 빠를수록 상대를 가깝게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 대화거리뿐만 아니라 골프장이나 사우나, 헬스클럽, 등반대회, 워크숍 등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소·상황의 활용도 고려해봄직하다.

 둘째, 상대방과 대화의 속도를 맞추는 것 역시 무의식적인 친근감을 조성한다. 말의 속도는 개인의 성향과 밀접하다. 속도를 맞춰 함께 리듬을 타주면 협상이나 설득 초입에 있어 쉽게 저항감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대화시 공간언어를 이용해 거리를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람은 친근하게 느낄수록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역으로 공간거리를 줄임으로써 친근감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특히 대화를 진행하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나란히 앉기 또는 45도 방향의 감성적인 영역에 좌석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끝으로 약간의 스킨십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동성일 경우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손을 한번 꽉 쥐었다 놓거나, 팔을 두드리다 감싸안는 등의 행동이 함께 하면 강한 친밀감을 전달할 수 있다. 단, 이성간에는 어떤 형태의 스킨십도 삼가는 편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친근하게 상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열린 가슴이야말로 친근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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