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감성의 건강한 벤처 기업.’
인터넷 플래시 카드라는 아이디어로 인터넷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레떼의 김경익 사장(37)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레떼(http://www.lettee.com)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의 내재된 힘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책임이 있지만 어쩌면 가장 거칠고 외로운 자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김 사장은 경영자의 위치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이면에 감춰진 고독에 대해 얘기하며 말을 시작했다.
경희대 기계공학과 86학번인 그는 그 당시 막 시작된 컴퓨터산업에 대한 열정과 80년대 학번들이 학생운동을 통해 얻은 청년정신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학생운동 또한 어떤 문제의 답을 얻는 또 다른 학문입니다. 자신과의 수많은 질문과 답을 통해 자기 성찰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운동을 하며 신념이 강했던 김 사장이었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도 버릴 수 없어 대학원에 진학해 더 많은 것으로 배웠다고 한다.
“대학원은 급변하는 사회에 비해 뭔가 정적인 느낌이지만 그 안에서 저는 문제 해결 능력을 배웠습니다.”
그는 연륜이 있는 교수님들로부터 문제를 제시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가 벤처 사업에 뛰어든 것은 대기업의 기술연구원에서 3년 간 연구원을 하면서였다.
“연구원은 현장중심의 기술을 연구하고 도입하는 곳이었기에 벤처사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그는 큰 갈등이나 실패없이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몇 년간의 연구원 생활 뒤인 지난 96년 순조롭게 지금의 레떼를 창업했다.
“돌이켜보면 제 삶에 실패는 없었습니다.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갔기에 전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기계공학과를 나온 공학도답게 김 사장은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한 이공계 기피현상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의 대학 교과과정에 대학생들이 안주하면 안된다”며 “대학이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이공계 기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가려는 열정이라고 조언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개발한 아이디어 등을 기존의 관련 회사에 제시해 쓴 고배를 마시기도 하면서 현실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도전정신과 배짱이 없다며 이런 자세를 가진 창조적인 대학생이 사회에 문을 두드리길 기대한다며 웃어보였다.
<명예기자=이상원·세종대 feelflow@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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