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光 공동 브랜드` 빛난다

 올 하반기부터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광산업 공동 브랜드가 도입된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국내의 대표적인 광산업 집적지를 알리고 제품 개발업체들의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9월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광기술원·한국광산업진흥회 등 광산업 육성 지원기관과 광제품 브랜드통합(BI:Brand Identity) 개발·운영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전문 디자인업체에 의뢰해 명칭·로고·마스코트 등 공동 브랜드 제작에 들어갔다.

 시는 디자인업체가 추천한 공동 브랜드에 대해 이달 말까지 후보작을 선정해 선호도 등 설문조사를 거쳐 7월 말까지 최종 확정한 뒤 9월 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3 국제광산업전시회’ 때부터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칭 ‘광산업공동브랜드관리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브랜드에 대한 저작권 출원 및 등록을 마치고 브랜드 사용업체를 모집해 각종 해외 행사와 전시회, 판로개척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광산업 공동 브랜드 제작 기본방향으로 △광주 광산업의 제품 비전 제시 △통합 브랜드로서의 차별화 △신개념 광제품 이미지 정립 △다양한 시각효과 △유연한 응용시스템 등을 설정했으며 현재 13개 후보작품에 대해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 전문연구소의 품질성능시험을 통과한 업체에 한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등 브랜드 홍보와 관리를 위한 대책도 마련중이다.

 시가 광산업 공동 브랜드를 제작하기로 한 것은 아직 초기단계인 지역 광산업체들이 개별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광선진국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공동 브랜드를 활용할 경우 지역내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간 상호 보완의 마케팅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 광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종 전시회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등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파워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광산업 공동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우수제품 개발과 함께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 광산업육성위윈인 전남대 이병택 교수(신소재공학부)는 “관련기관들의 엄격한 심사 및 인증을 거친 제품과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공동 상표에 대한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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