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닷컴·프레스플레이 등 미국의 주요 온라인 음악전송 서비스들이 요금인하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통한 고객확보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http://www.washingtonpost.com)가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잇단 법적 대응으로 최대 경쟁자인 인터넷파일교환(P2P) 서비스가 소강상태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요금인하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 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P2P업체들은 물론 소매유통업체들도 유료 온라인 음악전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음악을 고품질로 제공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켜 시장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리슨닷컴은 ‘랩소디’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이 곡별로 49센트만 내면 CD로 복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절반 요금으로, 소비자들은 곧바로 MP3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없지만 트랙을 CD에 복사해 MP3 포맷으로 전환할 수는 있다. 리슨닷컴은 라이브러리에 있는 28만5000곡 가운데 10만곡 이상이 적용되는 이 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리슨닷컴은 이와 함께 주요 음반업체들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한 음악들을 월 10달러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홍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월 21일(현지시각)부터 새로운 유료 음악서비스를 1주일동안 무료로 시험 서비스하기로 했다.
비벤디유니버설·소니 등 오프라인 음반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프레스플레이는 소비자들이 월 10달러만 내면 무제한으로 스트림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웹상에서 독자적으로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월 18달러만 내면 가입자들은 10곡을 CD에 담을 수 있다.
프레스플레이는 특히 유명 음악차트인 ‘빌보드’의 지난 47년간 인기곡을 라이선스해서 네티즌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냅스터 이후 가장 대중적인 P2P사이트로 부상한 카자를 소유한 셔먼네트웍스는 최근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무료 P2P를 지양해 음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 온라인 광고기능을 갖고 있다. 셔먼네트웍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음반업체들로부터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월 400만명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하만 유료 사용자들이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유료가입자들을 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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