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영화업계가 기업 인터넷망을 통해 이뤄지는 불법 파일 교환, 저작권 침해 행위 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3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에 보낸 ‘저작권 사용과 보안에 관한 안내’라는 서한에서 각 기업들에 기업 전산망을 통한 불법 파일 교환과 저작권 침해 행위를 제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서한은 세계음반산업연맹(IFPI)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미국영화협회(MPAA)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미국과 유럽의 기업 수백여곳과 9개국 정부에 보내졌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 서한에서 음악·영화 파일의 무단교환은 불법으로 기업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전산망 보안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내 전산망을 이용한 직원들의 파일 교환을 방치했다가 100만달러의 합의금을 냈던 미국 기업의 예를 거론했다. 또 많은 기업이나 정부의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 음악·영화 파일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고 P2P를 통해 이들 파일을 교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또 사내 전산망을 통한 파일 교환을 금지함으로써 바이러스 등 보안 침해 요소를 방지하고 직장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음반·영화업계는 불법복제와 파일 교환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IAA는 지난해 미국의 주요 기업과 대학들에 자체 전산망을 이용해 파일을 불법교환하는 직원·학생들을 단속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또 RIAA는 최근 미국의 전화업체 버라이즌이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 파일을 대량으로 교환한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얻어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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