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이 무선랜 장비 BMT에 착수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그동안 무선랜 사업 전망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최대 유선통신사업자인 KT와는 상반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달들어 대학교 대상 통신서비스인 ‘네이트 캠퍼스’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무선랜 장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3일 주요 무선랜 업체에 ‘네이트 캠퍼스 서비스 AP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했으며 12일부터 BMT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주말쯤 BMT를 끝낸 후 통과업체를 대상으로 장비입찰을 실시해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발주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SK텔레콤이 올해중으로 110여개 대학에 네이트 캠퍼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발주규모는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학내 무선랜 구축을 위해서는 적게는 20여개에서 많게는 200여개의 무선랜 AP가 필요한 만큼 예정된 사업대로만 진행된다면 무선랜 장비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번 BMT에는 엠엠씨테크놀로지(제안업체 이노에이스)와 아이피원(제안업체 SKC&C)이 참가해 성능 우위를 놓고 겨루고 있다.
제조업체인 엠엠씨테크놀로지와 아이피원의 경우 지난달 KT가 진행한 무선랜AP BMT를 나란히 통과한 후 지난 13일 실시된 입찰에서 맞대결을 펼쳐 엠엠씨테크놀로지가 공급권을 따낸 일이 있는 만큼 두 업체간 재격돌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제안업체 자격으로 참가한 이노에이스와 SKC&C의 대결도 관심의 대상이다. SKC&C의 경우 이미 SK텔레콤과 여러 차례 사업을 벌인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의 관계사라는 점에서 유리하다면, 이노에이스는 SK텔레콤 출신 임원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노에이스는 최근 SKIMT의 WCDMA장비 입찰과정에서 노텔네트웍스를 지원, 노텔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당초 SK텔레콤이 지난 4일 실시한 사업설명회에는 이들 업체를 비롯해 삼성전기,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참가했으나 BMT에는 불참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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