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MBA도 인터넷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교육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미국 대학들이 마련한 인터넷MBA 교육과정에 지원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MBA 과정을 운영중인 대학교는 피닉스·레지스 등 비교적 소규모 대학들로 이들은 학교에 다닐 시간이 없거나 밤이나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직장인들을 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인터넷MBA 지원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년간 전세계적인 규모의 경기불황으로 실력을 중요시하는 기업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직장인들이 재취업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MBA 출신에 대한 우대도 직장인들의 인터넷MBA 지원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MBA 프로그램을 보유한 미국내 대학은 900개 정도로 총 250만명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ACSB(The American Assembly of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가 인정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보유한 학교는 3.3%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버에 있는 레지스대학의 인터넷MBA 코스에는 1800명이 등록하는 등 전세계에서 수만명의 직장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 대학의 인터넷MBA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MBA는 교육의 품질도 오프라인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취득 후 대우가 오프라인MBA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인터넷에 접속, 스트리밍이나 게시판을 활용해 강의를 듣고 있다는 에드워드 프랫(47)은 “레지스대학의 인터넷 코스는 고품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MBA 교육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자들은 “학생들이 인터넷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지식을 얻을지는 몰라도 기본이 되는 사고능력을 키우지는 못한다”고 단언한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온라인에서 수업한 학생들은 인간관계를 맺기도 힘들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대학 비즈니스스쿨의 에드워드 스나이더 학장은 “인터넷에서의 과정이 교실수업과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기술은 교실수업을 보완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듀크대학 경영대학원인 푸쿠아스쿨은 온라인 교육과 기존의 교실학습을 함께 진행하는데 이에 따라 709명의 학생들은 2달에 한번씩은 교실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인간관계가 미흡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푸쿠아스쿨의 네빈 파우트 학장은 “온라인으로 수업받은 학생들이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고 레지스대학의 관계자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MBA 취득에 드는 비용은 오프라인에 비해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쓰레기 학위’는 인터넷에서 200달러면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인터넷MBA 학위 취득에는 상당한 금액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스대학 MBA의 경우 연 2만5000달러가 소요되고 푸쿠아스쿨 인터넷MBA 취득에 드는 돈은 총 10만500달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는 강의료와 교재비는 물론 항공비를 제외한 오프라인상에서 수업을 받는 비용들이 포함된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학부과정까지 인터넷으로 수행하는 학교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889년 설립된 가톨릭계 세인트레오대학은 5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피닉스대학도 4만5000명이 인터넷 학사과정에 등록해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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