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11일 주식시장은 무디스가 북핵 문제를 들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현재보다 두단계 낮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영향을 받아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27포인트(0.22%) 떨어진 575.9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0.26%) 하락한 42.15로 장을 마쳐 전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엇갈린 매매를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약 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1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국내 증시 장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결정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북핵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일과성 악재에 그칠 수도 있지만 북핵 불안요인이 환율·금리 등에 반영돼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경우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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