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VD 등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이드 방식의 모니터, 노트북PC가 국내에서 선보이면서 와이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와이드 규격이 일반 소비자의 고정관념인 16대9 비율과 일치하지 않아 소비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15대9(1280×768) 비율의 와이드 17인치 LCD모니터를 출시했으며 삼보컴퓨터는 15대10(1280×854) 비율의 액정을 채택한 노트북PC인 드림북G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애플이 출시한 17인치 파워북은 16대10의 액정을 채택했으며 LCD TV에 적용중인 와이드 규격은 대부분 15대9를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와이드 규격의 모니터를 출시한 이후 소비자가 왜 16대9 비율이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와이드 방식의 패널은 가장 먼저 TV에서 적용됐고 그 비율을 16대9로 정했다”며 “그러나 모니터에서는 PC와 호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15대9 비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SXGA(1280×1024)의 가로 표준인 1280과 XGA(1024×768)의 세로 표준인 768을 각각 적용, 1280×768이라는 15대9의 비율이 도출됐다.
사실 16대9는 엄밀히 말해 HDTV의 가로대 세로 해상도 표준이지 와이드 표준은 아니다. 영화의 경우에도 35㎜, 70㎜ 등 필름 규격에 따라 화면 비율은 1.2대1부터 2.35대1까지 다양한 화면 비율이 존재한다. DVD 영상도 아직 화면비율이 16대9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대9는 16대9와 큰 차이가 없어 와이드 영상을 즐기는 데 별문제가 없고 PC화면도 선명하게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며 “그러나 3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경우 주로 TV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16대9를 표준으로 지원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인치 이하 소형 사이즈의 경우에는 TV보다 모니터나 노트북PC에 채택되는 양이 많아 기존처럼 15대9나 16대10 방식이 와이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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