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들이 권익향상과 위상재정립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회의 개혁을 추진할 인물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일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협회) 8대 회장으로 내정된 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54)은 결과발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스템통합(SI) 사업자들의 덤핑방지와 수출진흥 등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해 협회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현 정부가 지난 5년간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SI업체들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 중점사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협회의 최우선과제로 최저하한가제도 마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발주처에서 미리 예산을 계산해 일정 가격 이하를 제안하는 업체는 아예 경쟁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덤핑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제도가 현실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사후감리제도를 통한 감시도 병행할 것”이라며 “다소 진통이 있더라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손을 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위상강화를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공격적으로 추진중인 SI수출진흥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협회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SI수출 연계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이라며 “해외업체들이 수출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협회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주 지적돼온 진흥원과의 업무중복 문제에 대해 김 사장은 “진흥원의 해외협력단이 맡고 있는 SI수출진흥업무 등은 협회에 걸맞은 역할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특히 수출부문은 향후 협회가 담당해야 할 업무가 많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7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현대증권 등을 거쳐 93년 현대정보기술에 입사한 뒤 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현대정보기술 사장을 맡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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