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보안마케팅` 붐

 웜바이러스로 인한 1·25 인터넷 대란 사태 이후 보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네트워크업체들이 보안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와 한국알카텔·노텔코리아·한국쓰리콤·라드웨어코리아 등 데이터네트워크장비 공급업체들은 최근 잇달아 불거진 인터넷 불통사태로 바이러스 차단기능 등 보안기능을 갖춘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구매문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객사 전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자사장비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보안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인터넷 대란 사태로 그동안 소홀히 취급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앞으로 통신사업자는 물론 일반 기업들의 장비구매 패턴이 저가형 제품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보안기능이 강화된 장비를 구매하는 경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김윤)는 2월 한달을 ‘보안의 달’로 정하고 내부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및 고객들의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홈페이지에도 보안관련 내용을 강화하고 고객들의 비상사태에 즉각 대응키 위해 보안핫라인팀(PSIRT:Product Security Incident Response Team)을 구성했다.

 시스코는 자사장비의 경우 소형라우터부터 대형라우터에 이르기까지 넷플로와 네트워크 분석 모듈 등을 탑재, 바이러스 감지 및 차단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 보안관련 장비수요를 적극 흡수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은 최근의 인터넷 불통사태가 보안상의 문제와 함께 통신망 경로에 제한을 두지않는 IP 중심의 통신망 구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 앞으로 통신망 장애시 우회경로를 사전에 설정해 안정된 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는 ATM/MPLS 방식의 통신망 구축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알카텔 7670·7470·7270 등 ATM/MPLS 교환기와 옴니스위치 6600·7700·7800·8800 등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택한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텔코리아(대표 정수진)는 최근의 인터넷 대란 사태를 계기로 우선 안정성이 높고 바이러스 필터링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알테온 시리즈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조만간 L4기능과 방화벽 및 SSL, IDS 등 통합 보안기능을 갖춘 백본용 스위치를 출시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최근의 사태로 바이러스 침입을 막기 위한 외부보안과 더불어 내부보안 및 무선랜에 대한 보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지난해 출시한 내부보안용 하드웨어 솔루션과 보안기능을 강화한 무선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권과 대기업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지난 1·25 인터넷 대란 사태 이후 KT와 하나로통신·데이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의 L7 스위치를 구매·설치, 라드웨어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보안장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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