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시장 `빅3`로 재편

 전자책(e북)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많은 업체들이 전자책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전자도서관 중심의 B2B가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사모·바로북닷컴·와이즈북토피아 3개사의 경쟁체제로 좁혀 들고 있다.

 전자책 시장은 콘텐츠(전자책) 보유량, 기술력, 출판사와 제휴관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특성상, 단기간에 경쟁요인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이들 업체들의 3강체제로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1억원의 매출을 올린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는 올해도 이 여세를 몰아 매출 100억원에 순이익 20억∼30억원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과 뷰어기술을 비롯한 전자책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PDA와 같은 모바일기기 지원능력이 우수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초·중·고교 및 대학, 공공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회사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콘텐츠 제작비용을 줄이고, 해외에 전자책과 전자도서관 솔루션을 판매할 방침이다.

 바로북닷컴(대표 이상운·배상비)도 올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지난해보다 8배이상 늘어난 80억원 가량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학술서적·총서 위주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초·중·고교 및 대학,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만화·추리소설·어린이용 콘텐츠는 물론, 모바일 관련 기술도 지속적으로 보강, 종합 전자책 전문회사로 입지를 굳혀 간다는 전략이다.

 동사모(대표 최석암)도 PDF와 플래시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와이즈북토피아나 바로북닷컴의 콘텐츠와 쉽게 호환돼 영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 지난해 20억원보다 2배 늘어난 4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영업에서 탈피,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으로 넓혀 나가는 한편 중국 현지법인을 통한 매출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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