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난달 25일의 인터넷 불통사태로 일상활동에서 불편을 겪었으며 네티즌 일부는 금전적인 피해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 이상의 네티즌들은 향후 인터넷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달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300명(남녀 각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대란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7.2%가 향후 인터넷 대란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마비시 가장 우려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응답자의 75.1%가 금융기관을 꼽았고 전자상거래사이트(12.4%)와 정부·공공기관(9.1%), 포털사이트(2.8%), 학교·교육기관(0.3%), 기타(0.3%) 순이라고 답했다.
지난 인터넷 대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일상생활의 차질이라는 응답이 전체응답자의 7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외 응답으로는 심리적인 공황(20.7%), 금전적인 피해(5.5%), 기타(2.6%) 등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마비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56.6%의 네티즌들이 국가적인 통신망 관리체제의 허술이라는 항목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외 응답으로는 IT강국 이미지에 대한 국가적인 망신(35.0%)과 기반요소기술의 부재(4.7%), 성장지상주의 정책(3.2%), 기타(0.5%) 순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란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주체가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응답자의 52.5%가 인터넷 관련기업이라고 꼽아 인터넷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을 가장 큰 피해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도 33.0%로 비교적 높은편이었고 정부와 공공기관이라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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