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바닥 탈출을 예고했던 SK텔레콤과 KT가 최고경영자(CEO)의 콘퍼런스콜과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상승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올들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도 2.51% 상승하며 18만원선을 회복했다. 오는 6일 표문수 사장이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하겠다는 발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KT도 4일 예정된 실적 발표시 좋은 결과가 예상돼 전날보다 2.73% 상승한 4만9000원에 마감됏다.
통신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통신업계 쌍두마차인 SK텔레콤과 KT가 최근들어 낙폭이 컸지만 ‘특유의 안정성과 위기 대처 능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선집중, SK텔레콤 콘퍼런스콜=지난주 SK텔레콤 주가를 바닥까지 몰고갔던 계기가 바로 지난달 22일 열린 콘퍼런스콜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그 치유책이 이번 콘퍼런스콜을 통해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콜을 표문수 사장이 직접 주재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한층 더 느껴진다.
대부분의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콘퍼런스콜 때 주가 폭락을 불러왔던 올해 투자지출(CAPEX) 규모가 긍정적으로 재조정되지 않는다면 콘퍼런스콜을 열 이유가 별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CAPEX 규모를 재조정하겠다는 공시를 내놓은 후 표문수 사장이 기본적으로 재구성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다수 주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골격이 잡힐 것을 기대해 봄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 수익 호조세 재확인할 듯=KT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이익 규모는 수치상 의미보다는 KT가 올해 핵심경영 목표로 잡고 있는 ‘주주가치 증대 의지’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KT는 최근 2∼3년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비슷한 기조속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만큼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하겠다고 주주들과 약속한 만큼 이익 규모가 클수록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익의 몫도 커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KT가 예상외의 실적을 거둔다거나 뜻밖의 수익성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공식화된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고려할 경우 이익 규모가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확정 후 자사주 매입 규모나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잡히면 긍정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