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은 감염된 컴퓨터를 분산서비스(DDoS)공격 도구로 이용하는 넷스프리 바이러스(Win32/Netspree.worm)가 국내에서 확산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2000을 운용체계로 사용하는 컴퓨터에 감염되며 감염된 컴퓨터를 외부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따라서 감염된 컴퓨터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마비시키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보내는 DDoS공격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만일 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될 경우 지난 1·25 인터넷대란을 가져온 도메인네임서버 마비처럼 중요한 컴퓨터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이 아닌 네트워크의 공유 폴더를 통해 확산된다. 특히 공유 폴더에 암호가 설정돼 있더라도 ‘Admin’ 등 유추하기 쉬운 경우 암호설정과 상관없이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국내 백신업체의 백신으로 진단 및 치료가 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측은 재감염 방지방법에 대해 “윈도2000 사용자는 암호설정을 했더라도 누구나 알기 쉬운 것이 아닌 자신만이 아는 것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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