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캐릭터상품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저’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대표 정상원)과 CCR(대표 윤석호)가 자사의 인기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키로 한 데 이어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최근 게임속 캐릭터를 보석으로 제작하는가 하면 게임 OST를 음반으로 출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의 인기에 편승해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부가상품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다시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관련업체들은 캐릭터 상품의 경우 일단 인기를 얻으면 폭발적인 수요로 게임 못지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탑블레이드’가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으로 시판돼 1000억여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한 데 이어 게임으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최근 성인용 온라인게임 ‘A3’ 시범서비스에 맞춰 게임속 캐릭터를 활용한 보석상품과 게임 OST 음반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소설과 누드집을 오는 3월께 출간할 계획이다.
이종현 액토즈소프트 사장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부가사업 매출이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5년 후면 캐릭터 등 부가사업 매출이 게임 매출보다 10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은 완구업체 손오공(대표 최신규)과 손잡고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비엔비’를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연말께 방영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 초등학교 개학에 맞춰 비엔비 캐릭터를 삽입한 필통·공책 등을 시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캐릭터사업을 통해 올해 100억원가량의 부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기 온라인게임 ‘포트리스’를 서비스중인 CCR(대표 윤석호)는 일본 반다이와 공동으로 제작중인 애니메이션 포트리스를 오는 4∼5월께 TV를 통해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 방영에 맞춰 이와 관련한 봉제인형·팬시상품을 잇따라 출시, 캐릭터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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