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의 가입자 정보 유출이 현실로 드러났다.
KT(대표 이용경)는 기존 ADSL과는 달리 랜방식인 VDSL과 연결돼 있는 윈도2000 운용체계(OS) 기반의 PC 중 네트워크 공유를 일부러 차단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PC간 공유가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어 이를 차단하는 ‘공유차단 장비’ 도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네트워크 장비가 공유 컴퓨터를 자동적으로 찾아주는 윈도2000 OS의 특성을 간과한 데 따른 것으로 윈도95, 윈도98 등을 사용하는 고객의 컴퓨터나 윈도2000 OS를 탑재한 PC라 하더라도 공유를 차단하지 않으면 다른 공유된 컴퓨터의 내부 정보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우연히 이같은 상황을 알게 돼 공유차단 장비를 도입, 현재 20만 고객 중 14만 고객에 해당하는 네트워크는 공유차단 장비 구축을 완료해 문제가 없다”며 “오는 2월 10일까지는 나머지 6만 고객에 대한 장비구축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같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데다 지속적으로 고객확보 작업을 벌였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입자의 주민번호는 물론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이동전화가입 여부 등 세세한 정보를 기업이나 다른 고객이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알려진 상황을 쉬쉬하면서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였는데 누가 이 정보를 어디다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경쟁사의 VDSL 고객 역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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