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타이틀제작업체 `수출 깃발`

DVD타이틀 제작 및 프레싱 업체들이 올들어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윈·스펙트럼디브이디 등 DVD타이틀 제작업체와 케이디미디어 등 프레싱 업체들은 올해 수출 비중을 크게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수출내역도 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올해 수출 실적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1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비트윈은 현재 국내 메이저 영화사의 DVD작품을 판매대행하고 있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DVD 제작부문에 대해서도 계약을 맺어 이를 해외에 다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대만을 대상으로 해온 한국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 수출을 올해는 아시아권 전체 및 미국으로 대상을 확대해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자체제작한 교육용 및 뮤직, 기획 타이틀에 대한 수출전략도 짜고 있으며 3명의 인력을 두고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지난해 40만달러에 이른 해외매출을 올해 300만달러까지 높인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메이저 음악 기획사로부터 전세계 판권을 확보한 만큼 국내에서 기획, 제작, 프레싱, 패키지까지 독자 브랜드로 완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타이틀 자체 수출은 물론 국내 DVD플레이어와 해외 생산 하드웨어에 번들해 공급하는 형태도 추진 중이며 일부는 수출협상이 상당히 진척돼 조만간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스펙트럼 측은 밝혔다. 특히 수출지역을 지난해 진출한 러시아, 콜럼비아 등을 비롯해 유럽, 남미,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담조직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DVD타이틀 제작 및 프레싱 업체인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해외 프레싱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디미디어는 지난해 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에 머문 해외 매출비중을 올해는 15∼20%까지 늘려 50억원을 기대하고있다.

 특히 그 동안 대만에 프레싱 외주를 주어온 일본 업체들이 가격경쟁력과 품질 등을 고려해 한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잘 이용해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케이디미디어는 수출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량이 늘어나면서 3월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파주 출판문화단지가 완공되는 시점에 본사기능을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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