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결산 및 인터뷰>글로벌 플랫폼 세미나-비자코리아 주최

 주한미군과 군속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신분증을 대체한 IC카드형 직원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또 대만정부는 이미 지난 95년부터 의료서비스 부문에 대한 IC카드 도입사업에 착수, 올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병원에 시스템구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IC카드를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플랫폼(GP), 실제 적용 사례 및 방안 세미나’를 통해 밝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방·의료·로열티 분야에 다채로운 IC카드 활용사례가 발표됐으며 특히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차세대 IC카드 표준규격으로 주목받는 ‘GP’를 상세히 소개해 각별한 눈길을 끌었다.

 대만 의료카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테코의 K P 창 부사장은 “신분증과 의료보험증을 통합한 IC카드를 선보인 뒤 사용자 만족도가 96%였다”면서 “올 상반기까지 전국 규모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의료기관의 업무표준화와 부대비용 감소, 사용자 편리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현지의 IC카드 로열티 서비스를 소개한 비자USA 패트릭 거티에르 부사장은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쿠폰·펀치카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로열티카드 보급 이후 1200만장의 카드가 늘어났고, 1100여개 대형 유통점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종 비자코리아사장도 “최근 카드 위변조 사고여파로 당초 2008년까지로 예정된 국내 칩카드 전환일정을 2006년으로 앞당겼다”면서 국내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사례 가운데 큰 관심을 모았던 미 국방부 신분증 IC카드 사업(일명 CAC·공통접근카드) 담당자인 로버트 브랜드위 인사부장을 만났다.

 ―추진경과는 어떤가.

 ▲연말까지 국방부와 해외주둔 미군 등 450만명에게 카드와 단말기, 시스템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군인 가족들에게도 보급해 1000만장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본다. 99년 이후 현재까지 150만명에게 카드를 발급했다. 장기적으로는 전 공공부문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IC카드형 신분증 사업에 착수했다.

 ―IC카드 도입목적은.

 ▲내부 보안 향상과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서다. IC카드 도입계기는 국방부 차원에서 공개키기반구조(PKI) 방식으로 시스템 인프라가 다 갖춰졌고 칩·단말기 등에 소요되는 투자비용도 크게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GP 기반으로 설계됐는데 민간부문 서비스도 연계되나.

 ▲GP는 비자가 주도했지만 굳이 금융카드로 쓰지 않더라도 범용성을 갖고 있다. 당장은 신용카드 등 금융용도로 쓸 수 없지만, 향후 한장의 카드로 신분증과 금융카드를 겸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한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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