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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제33차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도 예년과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 경영자들로 붐비던 예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올해는 회의실 한칸도 채 메우지 못할 만큼 숫자가 대폭 줄었다.
월드컴을 비롯한 굴지의 통신업체들이 대거 파산하는 운명을 맞은 결과다. 다보스 포럼 단골이었던 버너드 에버스 전 월드컴 회장, 론 조머 전 도이치텔레콤 회장, 미셸 본 프랑스텔레콤 전 회장 등이 보이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도먼 AT&T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통신산업의 향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잠에서 깨어나 보니 내가 AT&T의 회장으로 있는 악몽을 꾼 적이 있다”는 농담으로 자신을 누르고 있는 중압감을 하소연했다.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처절한 경쟁, 차세대 통신서비스 허가를 따내기 위해 안게 된 막대한 부채, 네트워크와 장비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현금의 고갈 등이 세계 통신업계가 직면한 난제다. 수많은 업체들이 파산을 면하기 위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신규 투자는 크게 움츠러들었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해 네트워크분야 투자를 20% 줄인데 이어 올해에도 20%의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고 폴커 융 정보통신부문 CEO는 전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 CEO들사이에서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더불어 원가가 적게 드는 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휴대폰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알려주는 SMS서비스와 일본 NTT의 ‘i모드’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차이나넷컴의 에드워드 티안 CEO는 “속도가 또다른 형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항공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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