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액정표시장치(LCD)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LCD 장비 및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LCD 관련 특허가 99년 1785건, 2000년 2342건, 2001년 3065건, 2002년 2965건 등 최근 4년 동안 1만157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 출원은 99년 1227건에서 2002년 2053건으로 1.8배 가까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현대디스플레이 등 국내 3사의 특허출원이 99년 924건에서 154건으로 1.7배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및 개인 출원도 같은 기간에 303건에서 652건으로 2.2배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인 특허출원에도 불구하고 액정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인 액정 물질 및 컬러필터 등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 4년간 1만여건 가운데 1% 미만인 100여건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TFT LCD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일본의 60%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율도 각각 35%, 4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열악한 핵심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율은 우리나라가 액정물질의 대다수를 유럽과 일본에, 소재 및 부품·장비는 일본에 각각 의존하는 등 국내 LCD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및 전문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활성화를 통해 장비·부품산업을 서둘러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유명 TFT LCD업체들이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5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핵심 소재 및 재료 산업에 대한 특허출원 및 기술 개발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디스플레이산업의 전략적인 육성 프로그램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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