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잎에 함유된 천연물질(EGCG)이 암 혈관 생성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의대 생화학교실 정영도 교수팀은 마른 녹차잎 무게의 10∼15%를 차지하는 녹차의 주성분인 EGCG가 혈관 생성의 원인물질인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발현을 억제해 암 조직의 성장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결장암에 걸린 생쥐에 EGCG를 주사한 결과 암성장이 억제됐을 뿐만 아니라 혈관수의 감소와 혈관세포의 고사도 확인했다. 또 혈관세포인 ECV304에 EGCG를 직접 노출한 경우에도 혈관세포의 성장이 억제됐다.
정 교수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암전문 국제저널 안티캔서리서치에 소개됐다.
정 교수는 “그동안 녹차잎에 함유된 천연물질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는 여러차례 발표됐으나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는 연구는 새로운 것”이라며 “앞으로 EGCG 성분을 이용해 암의 전이 억제 등 항암 활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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