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바이오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도시들의 보건·의료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질병 통제·예방 센터’는 의사의 진단서, 응급실 기록, 독감약 판매 현황 등 다양한 보건 자료들을 추적해 바이오 테러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부는 프로그램이 추진되는 도시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워싱턴DC는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테러리스트들이 탄저병이나 천연두 등 위험한 병균을 유포시켰을 때 조속히 이상을 탐지,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전문가들은 1∼2일만 일찍 대응을 시작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네트워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라크와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시나 주, 정부 기관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경보 시스템을 확대·통합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또 전문가들은 테러의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이 시스템이 주민들의 보건 상황을 개선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조기 경보 네트워크의 구축은 상업적 의료 데이터베이스의 폭발적 증가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가능해졌다.
그러나 질병 조기 탐지 시스템은 환자의 질병 기록이 유출돼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군이 주도하던 질병 사전 탐지 프로젝트를 민간 정부 기관으로 이관시켰다. 그러나 이는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서라기보단 군이 보건 문제를 담당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때문이었다. 또 이 시스템이 특정한 질병이나 상황만을 탐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국가 전체의 보건 상황을 개선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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