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구입 및 당첨확인의 편리성과 온라인경품의 급증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측됐던 인터넷복권시장이 당첨금이 누적되는 국민은행의 로또(이하 로또 6/45) 발행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복권시장은 지난 11일 로또 6/45가 국내 복권발행 역사상 최고금액인 65억원의 당첨자를 낸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복권 구매자의 관심이 온통 로또에 쏠리는 바람에 매출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인터넷복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복권의 최대 판매처인 카드사 웹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 기타 복권 판매대행 사이트의 복권 판매량이 줄어든 탓에 전체 매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한달여 만에 2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또 6/45의 추첨일이 토요일인 탓에 주말 매출이 평일에 비해 뚝 떨어지는 현상이 현저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터넷 전용 로또 몇종과 추첨식 복권 중 당첨금 액수가 큰 플러스플러스 정도만이 매진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을 뿐으로 이 중 플러스플러스는 다음 회차부터는 5억원을 8명이 나눠먹는 구조로 바뀌게 돼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카드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면서 카드사의 고객관리가 엄격해진 것도 카드구매가 많은 시장에 찬바람을 불어넣으며 인터넷복권업계를 이중고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모 인터넷복권업체 관계자는 “국민은행 로또 발행 후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8개 복권사업자 중 4∼5곳만이 겨우 판매량을 유지하는 상태”라며 “사행심 조장이 문제가 된다면 처음부터 허가를 내주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온라인복권업계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인터넷복권의 오프라인 판매와 현재 즉석식 1억원, 추첨식 5억원 등으로 한정된 인터넷복권의 당첨금 한도를 로또 수준으로 높여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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