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은 6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시장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국·이라크간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인터넷 대란 파장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2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6.34포인트(2.68%) 하락한 593.09로 마감돼 작년 10월 11일(587.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보다 0.86포인트(1.94%) 떨어진 43.40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 매매가 실종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들이 1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보려 애썼지만 장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시장 모두 하락종목이 속출해 거래소와 코스닥 각각 687개, 647개를 기록했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SK텔레콤과 LG전자가 최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메리트가 작용하며 각각 1.40%, 0.53%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4.47% 하락한 29만9000원으로 30만원선이 붕괴됐고, KT·한국전력·삼성SDI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해 전체 시장낙폭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바이액세스와의 라이선스 재계약 협상이 타결된 휴맥스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카지노 영업 등에 대한 문화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강원랜드가 1.19% 상승했다. 반면 KTF·LG텔레콤·엔씨소프트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인터넷 대란 발생에 따라 보안업체는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터넷과 게임주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업종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의 경우 580선을 1차 지지선으로, 550선을 2차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만큼 지지선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시장참여는 자제해야겠지만 양 시장 모두 하락할수록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므로 추가 하락시마다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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