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오고 말았다. 설 선물 배송물량이 최고조에 달한 설 연휴 5일을 앞두고 폭설이 쏟아져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배송물량 급증에 기후상태까지 악화되면서 택배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27일 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걸쳐 10㎝ 안팎의 폭설이 내려 지역별 배송불가, 차량연착, 배송지연 등 배송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체 관계자들은 27일부터 30일까지가 설 물량이 피크에 달해 업체별로 일평균 배송물량이 최대 30만개까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폭설로 인해 20만개 이상의 배송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배송 불가지역 발생은 물론 전국적으로 배송지연 사태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도로망이 비교적 잘 갖춰진 곳은 약간의 시간 연착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도서·산간 지역은 직접적으로 배송불가 상황에 이르게 된다”며 “28일에도 계속 눈이 내리면 배송접수를 받지 않거나 아예 배송불가를 통보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택배업체들은 이번 폭설이 배송 지연이나 불가에 그치지 않고 청과류 등 식품의 훼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설 이후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배송이 늦어진 식품류는 보관이나 배송지연 도중 얼어버리는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설 선물 배송을 앞두고 밤 10시까지 연장한 배송시간을 12시까지 재연장하고 가능하면 새벽시간에도 그날 배송물량을 최대한 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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