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4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날 전체 회의를 열어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를 2월 11∼14일 서울에서 개최하고, 장관급 회담을 4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하는 등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또 6·15공동선언을 계속 준수하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현정부는 1개월 정도를 남긴 시점에서 열린 이번 회담의 인수인계적 성격에 맞춰 차기 회담 일정을 합의해 남북간 현안을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 논의할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내달 11일부터 서울에서 남북경협추진위를 열기로 합의해 대북지원을 비롯한 남북간 협력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제10차 장관급회담을 4월 열기로 함으로써 국민의 정부가 이뤄놓은 남북간 대화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경의선·동해선 임시도로 연결, 개성공단 착공, 금강산 육로관광 등 3대 경제협력 현안에 대해 현정부에서 마무리한다는 합의를 담아내지 못했다. 남측은 남북관리구역 내 군사분계선(MDL) 통행문제에 대한 북측의 전향적 조치를 요청하며 2월 중 구체적인 날짜를 공동보도문에 명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은 공동보도문 합의사항에 따라 2월 서울에서 개최될 남북경협추진위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교류·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해 ‘연결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군사당국간 협의채널을 통해 MDL 통과문제에 대해 조금씩 접점을 모색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내달 열리는 남북경협추진위에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북은 장관급 회담과 동시에 평양에서 열린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실무협의회 2차 회의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의선·동해선은 지난해 말까지 DMZ 내 연결구간 지뢰제거작업이 완료됐으며 노반공사도 거의 끝난 상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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