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 복권사상 최대규모인 무려 65억원의 ‘로또’복권 당첨자가 나오면서 한국은 도박공화국에 이어 이른바 ‘복권공화국’이란 또 하나의 별칭까지 얻고 있다.
복권의 종류는 물론 당청금 규모 또한 커지면서 사행심리가 온 국민에게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한탕주의가 가져올 엄청난 사회적 문제점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를 정부에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잖아도 ‘로또’복권의 태동단계부터 다양한 우려 때문에 이 복권 발행을 놓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바로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권사상 최고 금액인 150억원어치가 팔려 종전의 2.5배를 웃돌면서 급격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로또복권이 국내 10여개 복권시장을 잠식, 결국시장지배를 할 경우 또 다른 대형복권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기존 복권이 연합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대형복권이 나와 피나는 경쟁체제가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가히 ‘복권대박’ 공화국으로 급변하면서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복권시장으로 끌어들여 그 폐해는 누구도 예측 못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복권 이외에도 경마, 경륜 등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허가한 정선카지노는 순수기능은 간 곳 없고 국내 도박열풍을 가열시키는 촉매가 돼 지금 대한민국은 가히 복권과 도박의 대박심리가 판치는 한탕주의에 물들어가고 있다.
이 대박심리는 자체의 중독증도 문제지만 그 전파력은 가공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복권의 광고문구로 사용된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다양한 용도로 확대 재생산돼 사회 전체에 파급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불과 2년 만에 14조원대에 이르는 폭발적인 사행산업 신장세가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자칫 가계파산은 물론 근로의욕을 상실케 하고 저축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의 붕괴로 이어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누가 열심히 일해 살려고 하겠는가. 자고 나면 여기저기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복금을 수령할 인생역전의 행운아가 나왔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데 말이다. 한탕주의와 일확천금주의가 극도로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행운과 사행심을 믿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다. 물론 복권의 순기능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부정적인 모습이 더 커보인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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