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기업 불성실 공시 급증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불성실공시 건수가 전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불성실공시 건수는 모두 29건으로 지난 2001년의 15건에 비해 93%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공시담당자는 “공정공시제도 시행 등 전반적인 자율공시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과정이지만 상장법인 공시담당자의 관련법규 미숙지 등으로 인해 불성실 공시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총 공시 건수는 1만6928건으로 2001년의 1만4021건에 비해 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자진공시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공시 전체비중은 3.5%로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지만 건수는 지난 2001년 324건에서 지난해 599건으로 85%나 증가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공정공시건수는 도입 2개월 만에 총 694건을 기록, 연간 공시건수의 4.1%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정공시 빈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의 질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조회 공시의 경우 시황관련 조회공시가 증가한 반면, 풍문 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오히려 줄었다. 시황관련 조회공시 건수는 전년대비 82.1% 늘어났지만 인수·매각·M&A·계약 등 풍문에 따른 조회공시 건수는 19.6% 감소했다.

 연간 100건 이상의 공시를 낸 기업이 10개사나 됐으며 1년동안 상장회사들은 평균 23.7건을 공시했다. 공시를 한번도 안낸 기업은 없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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